별☆/별소식

10월의 밤하늘

아트리(喆) 2009. 10. 6. 09:47

 
  

◈ 10월의 별하늘 ◈

우리나라의 경우 10월은 구름낀 날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또다른 의미에서 대기가 맑고 투명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북서쪽에서 서서히 확장되는 차가운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밤하늘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지난 몇 달동안 붙박이 처럼 천장을 장식해오던 여름철 대삼각형인 베가, 데네브 그리고 알타이르는 어느새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오래지 않아 늦여름의 정취를 더해주던 궁수자리의 찻주전자 별무리도 여름철 은하수의 끝자락을 잡고 남서쪽 지평선 아래로 모습을 감춘다. 한편 극심한 빛공해 때문에 도시의 관측자들로서는 확인하기 그리쉽지않은 정감넘치는 초가을 별자리들이 이즈음 가장 높은 고도에 다다른다. 염소자리는 중순 밤10시경 정남하늘에서 그 독특한 형태로 광대의 웃는입을 연상케하며, 그 왼쪽으로는 언뜻 보면 침침하고 공활한 빈공간 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고즈녁히 물을 따르는듯한 물병자리가 위치한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는 남쪽 물고기자리의 1등성 포말하우트가 외롭게 지평선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동쪽하늘에서는 하늘의 말 페가수스, 카시오페아, 페르세우스등 뚜렷한 형태의 가을철 별자리 들이 떠오르고 있다. 페가수스의 입에 해당하는 엡실론(ε)별과 알타이르 중간쯤 바다를 솟구치는 듯한 돌고래자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돌고래의 주둥이인 감마(γ)별은 정말 멋진 이중성이다. 구경90mm급 망원경으로 중배율에서 감마별을 살펴보면 거의 같은 밝기(4등급과 5등급)의 두별이 10초각거리로 살짝 달라 붙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감마별로부터 남남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보름달의 절반정도)에서 매우 희미한 한쌍 (7.5등급과 8등급)이 유령처럼 밀착해 있는데 이들의 분리를 위해서는 좀더 고배율 관측이 필요하다.

 

 

물병자리 구상성단 M2: 페가수스대사각형의 남서쪽 꼭지점별로부터 서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면 두 개의 별들과 만나게 된다. 조금 더 내려오면 3등급의 또다른 별 즉 페가수스 세타(θ)별을 찾게 되며 세타별 남동쪽 아래로는 "Y"자형의 4등급 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Y"자 별무리 가운데 별은 물병자리의 제타(ζ)별로써 그 바로 서쪽에는 알파별이 위치하며 제타별로부터 알파별을 지나 1.5배정도 나아간 공간을 탐색경으로 살펴보면 불분명한 반점처럼 느껴지는 대상이 눈에 띈다. 망원경의 중저배율로 이 먼지같은 천체를 확대해 보면 작은 눈덩이를 연상케하는 희미하고 밋밋한 구상성단 특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경 120mm급이상의 망원경으로 100배이상의 고배율을 사용하면 개개의 별들이 조금씩 분해되어지기 시작한다. 우리태양계로부터 약 50,000광년거리이며 수십만개의 항성들이 직경 150광년의 공간에 밀집되어 있다.

 

페가수스자리의 구상성단 M15: 역시 페가수스대사각형의 남서쪽 꼭지점별로부터 찾아나가며 페가수스 세타별을 확인한다. 세타별로부터 북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3등급의 비교적 밝은 별인 엡실론(ε)별이 보이는데 M15는 그 방향으로 절반만큼 더 나가면 찾을 수 있다. 탐색경상에서는 아른거리는 점처럼 보인다. 망원경의 중배율이상으로 살펴보면 작고 농밀한 중심부 바깥으로 옅은 주변부가 퍼져있다. 구경 150mm급이상망원경을 사용하면 개개의 별들이 약간씩 분해되어 질수 있다. 약 40,000광년거리이며 직경은 불과 120광년정도이나 수십만개의 별들이 집결된 상태이며 현재 알려진 바로는 그 중심에 X선을 발산하는 불랙홀 혹은 중성자별이 숨어있다고 한다

 

 

이달의 행성들:

목성: 사방에 어둠이 깔리는 이른 저녁부터 남동하늘 높이 -2.6등급의 밝은 별로 빛납니다. 비록 겉보기 지름은 10월들어 45초각에서 41초각 정도로 다소 작아졌지만 일찍이 관측이 가능한 고도에 다다르고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대기만 안정된 다면 어느때보다 자세한 특징을 망원경 시야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 우수한 90mm급 굴절이나 중급의 반사망원경이라면 120배 정도의 고배율에서 4대 위성및 그 그림자의 목성면 횡단이나 목성표면의 구름띠 4개정도 그리고 고기압의 태풍인 대적반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적반의 관측은 지구와 목성의 자전으로 인해 약 이틀에 3번 정도 관측이 가능하며 대적반이 목성 중앙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 우리나라의 관측시각은 국제표준시 (Universal Time: UT)에 9시간을 더 하셔야 합니다 ) 

이시각 전후로 약 40분정도씩 관측이 가능합니다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javascript/3304091.html

 

그러나 대적반(the Great Red Spot)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게 360여년전 발견당시와는 달리 색상이 상당히 희미해져 주 변의 온대구름띠와 색상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으나 마치 괴물의 눈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습으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화성: 월초, 자정즈음 동쪽 지평선위로 붉은색이라기 보다는 주황색에 가까운 화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벽녘이면 0.5등급의 밝은 별로서 남동하늘에서 중천에 떠오릅니다. 쌍둥이 자리의 1등성 폴락스로부터 약 6도각 거리에 위치하며 다소 창백한 오렌지빛의 폴락스보다는 한결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12-13일경에는 쌍둥이 자리의 또다른 1등성인 흰별 카스터와 함께 3개의 별이 거의 일직선 형태를 이룹니다. 이후 화성은 서서히 동진하여 게자리를 향해 가며 월말과 11월초가 되면 게자리의 유명한 산개성단인 M44 벌통성단을 관통합니다. 그러나 아직 화성의 겉보기 지름은 8초각에도 못미쳐 아직 망원경의 고배율로 보아도 표면의 특징은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29-30일경 고배율시야에서 화성을 찬찬히 살펴보면 약간 타원형으로 이운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는 그즈음 서구(태양으로부터 서쪽으로 90도에 다다름)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용자리유성우:

지아코비니-진너혜성의 부스러기인 용자리 유성우가 8일 밤을 전후로 예상되어진다. 초생달이 일찍 기울 것임으로 만일 유성우가 발생한다면 관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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