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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몇 개인가

아트리(喆) 2010. 2. 4. 11:44
산은 몇 개인가
2010.02.04 | 사진으로 여는 세상
  •  
    살다 보면 떠날 때가 있고 돌아올 때가 있다. 
    의도적이라고 할 만큼 애써 뭔가에서 떠나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무언가를 찾아 다닐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포옹할 수 있을 때, 
    깨진 유리창보다 날카로운 시간도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지는 못한다.  
    비로소 그것을 깨닫게 될 때, 
    깊은 골도 섭섭하지 않고
    정상 봉우리도 흥분되지 않는 나날이 된다.  
    그저 궁금한 것은 넘어야 할 산이 
    도대체 몇 개나 되는 것인지….
                                                                                                      <글과 사진 박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