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금요일 밤에 떠났다.
목적지는 추암 촛대바위....
나는 그때까지 그곳이 경북 울진쪽인 것으로 알았다.
동해와 삼척중간인줄 몰랐다..-_-;;
새벽 4시쯤에 추암해수욕장에 도착해서
배고픔을 달래기위해 여기 저기 기웃거렸으나....
모든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로
불켜진 가게에선 김장을 담그는지
수백포기 배추를 다듬어 절이고 있었다..
싱싱한 회에 소주 한잔으로 일출을 기다리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심해진 허기를 채우기 위해 차로 여기저기를 헤맸지만....
근처에 밝은 곳은 찾을수 없다..
유일한 희망은 해수욕장의 편의점...가족마트
하지만....
문에는 "죄송합니다." 라는 글이 써있고 잠겼다.
좀 있다 오겠다는 것인지...아침에 오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해변에서 야경도 찍어보고 파도소리도 들으며 방황하다보니
어느 가게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신다.
"뭘 찾는가?"
(아침에 찍은 그 가게사진)
반가운 맘에...아무거나를 외친다.
"라면이나 사발면 가튼거요."
일단은 들어 오라신다....
후다닥 들어간다...
어느 시골이나 있는 작은 구멍가게 같은 분위기다...
라면,사발면,소주,폭죽,과자들...
구석에 주무시는 온돌마루가 있고
반대편엔 주방이 있다.
"뭘 먹을란가?"
김치찌게 되나요?
라면도 되요?
결국 김치찌게에 소주 한잔 하기로 한다.
참치캔과 쥐포를 구워 소주를 한잔 마시며
김치찌게를 기다린다.
그런데...잠시후
할머니가 가져온것은 라면이다..-_-;;;
흠냐....
그냥 먹는다...
뭔가 허해서
사발면을 하나씩 먹기로 하고
테팔주전자에 물을 끓인다.
사발면을 먹으면서 소주 두병을 마저 비운되 일어선다..
할머니는 민박을 안하는 우리가 못내 아쉬운가 보다.
뒤에서 불만 가득하게 궁시렁 거리신다..ㅎ
그래도 아직 해가 뜨려면 한시간 이상 있어야 한다.
차에가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한다.
...
눈을 떠보니 사람들이 많이 움직인다.
해가 뜰때가 되니...일출 구경온 사람들이 많아진다.
수평선위로 구름이 가득해 제대로된 일출을 볼 수는 없을거 같다.
구름낀 일출이나마 찍어 보겠다고
이리저리 각을 잡아본다.
촛대바위등을 찍고 추암해수욕장의 파도도 담아 본다.
해가 한껏 떠오른후
삼양목장을 가기로 하고 떠난다.
가는길에 묵호항 수산시장을 들러 본다.
커다란 오징어가 특이하다.
길건너 허름한 집에서 매운탕 작은거에 공기밥을 추가해 밥을 먹는다.
다시 가다가 망상해수욕장에 들러 오토 캠핑에 가본다.
캠핑트레일러를 빌려주는데
하루에 5만원정도 한단다...최대 4인까지 묵을수 있다는데...
좁을거 같다..
해수욕장에서 역시나 파도를 찍고 단체샷도 해본다.
다시 출발....
바로 삼양목장으로 간다.
삼양목장은 생각보다 높았고 넓었고 추웠다.
입구에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간 뒤에 정상 주차장에 닿았다.
여러 영화 촬영장소가 있었다..날이 추운탓에 방목된 가축은 없었고...
아직 전에 내린 눈이 안 녹고 쌓여있다.
입구에서 부터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부니 주의하란다.
그로 인한 피해는 자기네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ㅎㅎ
정상은 말그대로 바람이 심하다.
10여년전에 한라산 정상에서 맞았던 바람정도나 비할 바가 될런지..
어쩌면 더할지도 모르겠다.
설악산 정상에서 동해를 바라본이후
백두대간에서 바라본 동해는 두번째 인가보다.
좋았지만....추웠다..^^;;
내려온 길에 횡계읍내에서
당구 한겜하고 점심은 한우 소머리국밥으로 먹는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_-;;
운전하신 달,제이시 두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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