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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별하늘 ◈
장마가 물러간 8월의 밤하늘은 일년중 10월과 더불어 가장 천체관측에 좋은 시기에 속합니다. 특히 남북방향으로 길게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의 주변에는 희부옇게 보이는 많은 수의 성운과 별무리 성단들이 우리의 마음을 저 우주 깊은 곳까지 안내합니다.
이렇듯 환상을 자아내는 우리은하의 중심부는 과연 어디일까요? 시선을 살짝 들어 남쪽 지평선 바로 위를 살펴보십시오. 언뜻 보아도 찻주전자 모양을 이루는 몇몇 밝은 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포함한 주변부가 궁수자리이며 거기서 약간 서북쪽 방향으로 약 26,000광년쯤 계속가면 바로 우리 은하의 중심에 다다를 것입니다. 한편 고개를 꺾어서 동쪽 하늘 높이 천장근처를 쳐다보십시오. 거대한 은하수강물에 휩싸여 흘러가는 세 개의 밝은 별들이 거대한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부터 거문고자리의 베가, 백조자리의 꼬리별 데네브 그리고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입니다. 우리 태양계는 바로 이 백조자리 부근의 은하수방향으로 초속 220Km라는 놀라운 속도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은하 또한 그 중심축을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봄철 별자리들인 사자자리와 처녀자리는 서쪽지평선 근처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그러나 지난 몇달간 밤하늘의 등대지기역을 충실히 해오던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는 아직도 서쪽하늘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북쪽왕관자리와 헤르쿨레스자리가 하늘 높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남쪽하늘 낮게는 화려한 여름철 별자리들인 전갈자리와 궁수자리가 몽롱한 여름안개 위에 걸려있습니다. 밤이 이슥할 무렵이면 소슬바람을 타고 동쪽 지평선 위에는 가을의 전령인 하늘의 말 페가수스자리가 높이 솟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까지는 자정 무렵까지 지열이 올라와 망원경의 고배율 관측의 경우 시상이 썩 좋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잠열방출이 심한 아파트 옥상 등에서의 관측은 한밤중까지 저배율 관측을 위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시에서라도 광공해의 영향이 적은 천장부근에 머무는 몇몇 성단, 성운 등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순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밤이 깊어갈 즈음이면 이중성분리 등 고배율 관측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달의 행성>
고리가 거의 수평에 가까와진 토성은 일몰후 잠시 서쪽 지평선에 깔려 작별을 고합니다. 행성의 왕자 목성이 이번달 내내 밤하늘의 주인공으로 빛을 발합니다. 초새벽에는 동쪽 지평선 위로 겨울철의 전령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등을 배경으로 금성과 화성이 떠오릅니다.
토성: 월초 단지 석양후 40여분간만 서쪽 지평선 약 10도각으로 깔린 토성을 어렵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이부분이 확보될 수 있는 장소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10일을 전후하여 할수만 있다면 가급적 높은 고도에 위치한 토성을 관측해 보십시오. 만일 대기의 상태만 안정되고 날씨가 맑다면 거의 일자로 보이는 토성의 고리가 어둡게 변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즈음 토성의 고리가 태양을 향하여 일직선을 이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 25일 후 9월4일경 고리는 다시 지구를 향해 일직선을 이루게 됩니다. 이기간동안 지구는 토성 고리평면의 약간 남쪽면에 위치한 반면 태양은 토성 고리평면의 약간 북쪽에 위치합니다. 이런 까닯에 지구에서는 토성의 고리의 어두운 측면이 관측되는 것입니다.
수성: 5일부터 20일경까지 만일 서쪽 지평선이 바닥까지 훤히 트인 높은 곳이라면 이 보기드문 내행성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밝기는 0등급으로 장소만 적당하다면 찾아보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몰후 약 30분간 고도 5도정도에 위치합니다. 2-3일경 쌍안경이나 망원경의 파인더로 보면 사자자리의 1등성 레굴르스가 수성바로아래(0.6도각거리)에 붙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목성: 어둠이 짙게 내려않는 10시경 목성은 남동쪽 하늘 낮게 등장합니다. 그 휘황한 밝기 때문에 목성임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8월14일경 태양과 반대위치인 충에 다다릅니다. 따라서 이달중 목성의 밝기는 최대 -2.9등급에 이르고 겉보기 지름도 무려 48초각에 다달아 어느때 보다도 망원경시야에서 그 표면의 특징들 즉 어두운 구름띠, 밝은 부분, 대적반등 을 관측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성능이 우수한 중급이상의 망원경이라면 대기상태가 안정될 경우 좀더 많은 구름띠와 150배이상의 고배율에서 남 부온대대에 위치한 거대폭풍인 대적반을 관측하실 수 있습니다.
대적반이 목성 중앙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단 우리나라의 관측시각은 국제표준시 (Universal Time: UT)에 9시간을 더 하셔야 합니다
이시각 전후로 약 40분정도씩 관측이 가능합니다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javascript/3304091.html
다만 대적반(the Great Red Spot)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게 360여년전 발견당시와는 달리 색상이 많이 엷어져 주
변의 온대구름띠와 색상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으나 마치 황소의 눈을 닯은 독특한 모습으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
습니다.
이번달 목성은 바닷양자리의 꼬리 바로위에서 광휘를 발하고 있습니다.
8월 중순이전까지 목성은 배경의 별들에 비해 서쪽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화성: 자정이후 동북동 지평선에서 떠올라 새벽녘이면 관측이 가능한 고도로 솟구칩니다.
1등급의 붉은 별로서 아직 겉보기 지름이 5.5초각으로서 망원경의 고배율 시야에서도
표면의 두드러진 특징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8월 29일경에는 쌍둥이자리의 산개성단(Messier 35) 바로 아래쪽(1도각 거리)에서 빛납니다.
금성: 일출전 동쪽 하늘 낮게 엄청난 밝기로 등장합니다. 광도는 -4등급으로서
달을 제외한 밤의 천체중 가장 밝음으로 때로는 UFO나 Serach Light로 오인되
기도 합니다. 그러나 겉보기 지름은 14초각정도이며 망원경으로 보이는 모습은
상현을 지나 보름을 향해 가는 달 정도로 다소 볼록합니다.
한편 8월 25일경 8등급의 거대 소행성 베스타(Vesta)가 금성의 북쪽 약 0.5도각을
스쳐합니다. 그리고 월말이 되면 금성이 게자리의 벌통산개성단 근처를 지나갑니다.
<이달의 먼천체> M22 구상성단 찾는 법 : 남쪽 지평선 근처 화성의 왼편에서 궁수자리 찻주전자형태 별 무리를 찾으십시오. 그 찻주전자의 맨 윗 별이 탐색경시야에서 왼편 위에 보이도록 망원경 방향을 조정하십시오. 탐색경 시야의 중간쯤 작은 삼각형을 이루는 약간 어두운 별 세 개가 보입니다. 그 바로 동쪽에 희미한 눈송이 같은 것이 언뜻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M22(Messier목록 22) 구상성단입니다. 망원경의 저배율로 관찰하면 약간 밝은 중심부로 부터 어둡지만 비교적 넓고 둥글게 퍼져있음을 알게 됩니다. 주변이 상당히 어두운 곳이라면 작은 망원경을 사용할 지라도 몇몇 밝은 별들이 분해되어 보입니다. M22는 태양계로부터 은하계 중심을 향해 약 10000광년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수십만개의 별들이 50광년 정도의 공간에 조밀하게 모여 있습니다. 헌데 우리와 이 성단 사이에는 어두운 먼지구름이 가로막고 있다고 합니다. 이 먼지구름만 없다면 M22는 현재보다 몇 배나 밝게 보일 것입니다. M27 아령성운 찾는 법 : 우선 여름철 대삼각형의 동쪽 꼭지점 알타이르룰 찾으십시오. 그 약간 북쪽을 살펴보면 3-4등성으로 이루어진 4개의 별들이 확인됩니다. 이 별들이 화살자리입니다. 그 중 가장 왼쪽별은 화살촉을 이루며 이 화살촉 별로부터 탐색경의 반 시야쯤 북쪽에 아령성운이 위치합니다. 탐색경으로 관찰하면 희미하고 불분명한 점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좀 어두운 장소에서 주변의 어둠에 눈이 적응한 다음 망원경을 통해 찬찬히 살펴보면 불분명한 나비넥타이나 먹다버린 사과 혹은 덤벨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M27은 M57 고리성운과 더불어 대표적인 행성상 성운으로서 약 1000광년 거리에 위치하며 그 직경은 2광년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운 수소와 헬리움개스가 매우 성긴 형태로 이루어진 이 성운은 매 초당 약 35Km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우주 깊숙이 퍼져갑니다. 5만년전 쯤 태양과 같은 거대한 별이 죽어가며 발생하였으며, 중심에는 죽어간 별의 중심부가 압축된 작은 백색 왜성이 있으나 너무 어두워서 우리 아마츄어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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