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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별하늘 ◈ 사방에 어둠이 짙게 깔린 밤 8시경 정남하늘 낮게 빛나는 별은 남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입니다. 남반구에서 보게되면 현재 하늘높이 천장부근에 떠있게 되며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서는 포말하우트는 1년중 어느시기에도 찾아볼수 없습니다. 서편하늘에는 아직 직녀성 베가와 견우성 알타이르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언뜻 처량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알타이르가 속한 독수리자리 역시 밤이 이슥해 갈수록 지평선 아래로 꼬리가 잠기게 됩니다. 독수리의 왼편위로는 작은 돌고래자리가 마치 독수리의 흉내라고 내는 듯 꼬리를 아래로 하여 곧추서 있습니다. 남쪽하늘 높이로 거꾸로 매달린 하늘의 말 페가수스는 은하수에 목을 추기며 앞서가는 백조자리에게 가을도 얼마 안남았음을 통지하는 듯 합니다. 한편 동편하늘 중간쯤에는 비교적 밝은 양자리의 몇몇 별들이 바로 아래에 숨어있는 거대하고 음침한 괴물, 고래의 머리위를 포경선의 조명등처럼 비쳐줍니다. 그리고 양자리의 왼편 밑으로는 성난 황소가 삼각형 뿔 히야데스 성단과 붉은 눈 알데바란을 앞세우고 밤하늘 무대로 진군해 오고 있으며 그위로는 겨울밤의 보석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찬바람과 함께 등장합니다. 양자리의 왼편 동북동하늘에는 날개달린 발을 가진 영웅 페르세우스가 바퀴달린 마차를 모는 마차부 머리위로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초겨울 별자리들인 페르세우스, 마차부 그리고 그 서쪽의 카시오페아자리를 아우르며 겨울철 은하수 가 흘러내리는데 여럿묶음의 별무리들이 흩어져있는 또하나의 별밭입니다. 좀더 실감나게 느끼려면, 어두운 교외로 나가 찾아 북동쪽을 마주하고 지평선으로부터 천장까지 천천히 훑어보도록 합니다, 황소자리로부터 마차부자리 그리고 페르세우스를 거쳐 수많은 별들이 은빛 모래다발과 같은 장관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별들의 행진은 거기서 여름철 은하수 본류인 백조자리를 우회하여 남쪽을 방향을 틀어 안드로메다와 페가수스자리로 이어짐을 알수 있습니다. 안드로메다대은하: 누구에게든 안드로메다은하라는 이름은 UFO와 더불어 우주에 대한 조금은 들뜬 낭만과 함께 기억되온 대상입니다. 찾는법: 페가수스 대사각형의 북동쪽 꼭지점별이 안드로메다 알파(α)별이며 알파별로부터 다시 북동쪽으로 일직선을 그어보면 다시 두 개의 밝은 2등성들이 비슷한 간격으로 위치합니다. 이 상상의 직선은 페가수스말의 꼬리에 해당하며 동시에 측면으로 보이는 안드로메다공주의 길다란 몸통을 상징하는데 그 두 개의 2등성 중 알파별과 가까운 별이 안드로메다 베타(β)별입니다. 베타별을 시작점으로 북서쪽으로 3등급과 4등급의 희미한 별들로 이루어지는 일직선이 안드로메다의 다리인데 4등급별은 구부러진 무릎을 나타냅니다. 광공해가 없는 곳이라면 맨눈으로도 그 4등급별의 서쪽 곁을 조심스레 살펴보면 마치 아른거리는 안개조각을 연상시키는 희미한 타원형의 대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도시주변이라면 망원경의 탐색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해야만 안드로메다은하(M31)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빛속도로 250만년을 질주해야 도달할 수 있는 안드로메다대은하는 우리은하와 동일한 국부은하군에 속하며 오히려 우리은하보다 좀더 거대하여 지름이 15만광년에 달합니다. 그내부에는 2천억개이상의 항성들과 300여개의 구상성단을 포함하며 가장 밝은 구상성단인 G1은 13.8등급으로서 아주 어두운 장소라면 구경 10인치급이상의 대구경 망원경으로 포착이 가능합니다. 망원경 저배율시야에서 처음에는 비교적 밝은 중심부분이 드러나 보이는데 눈이 차츰 어둠에 익숙해 질수록 중심에서 특히 남서방향으로 번져나오는 희미한 빛의 줄기를 더욱 멀리 관찰해 볼수 있습니다. 한편 안드로메다대은하 주변에는 적어도 10개이상의 위성은하들이 존재하는 데 그들 가운데 가장 밝은 M110과 그리고 M32는 우리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어두운 곳에서 관측이 가능한 위성은하들입니다. 망원경 저배율에서 안드로메다은하를 시야의 중심에 두고 약간 북서쪽으로 이동하면 M110이 위치한다. 한편 M32는 그 반대쪽에 자리하는데 좀더 안드로메다은하에 접근해 있으며 보다 희미하여 확인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시뮬레이션 결과 M32는 안드로메다은하와의 접근에 의해 그 내부에 속해있던 많은 별들이 안드로메다의 주변부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각형자리의 M33나선은하: 삼각형자리는 안드로메다자리 남동쪽에 위치한다. M33역시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가 속한 국부은하군의 일원이지만 그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찾는법: 페가수스 대사각형 북동쪽 꼭지점 안드로메다 알파(α)별로 시작하여 북동방향으로 가상의 일직선을 그으면 두 개의 밝은 2등성들 즉 안드로메다 베타(β)별과 델타(γ)별이 금방 눈에 띄며, 이들 안드로메다 베타별과 델타별 아래로 3개의 좀 어두운 별들이 가파른 이등변 삼각형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들이 바로 삼각형자리인데 이들중 북쪽의 비교적 밝은 별이 삼각형 베타별이며 삼각형의 예리한 꼭지점은 알파별입니다. 알파별로 부터 안드로메다 베타별을 향하여 약 2/5정도 나아가 탐색경(finder scope)으로 약간 서쪽을 훌어 보면 희미하고 모호한 타원형 반점같은 것이 어른거립니다. 이천체가 M33인데 망원경의 저배율로 둘러보면 M33주변을 4개의 별들이 마름모꼴 형태로 감싸고 있습니다. M33은 광공해가 없는 곳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약 3백만광년)으로 여겨지며 비록 총체적 밝기는 6등급정도이나 보름달면적의 네배가까운 넓은 공간에 퍼져 보임으로 아주 어두운 곳에서 가급적 중급구경 이상의 망원경의 최저배율(35배미만)을 사용해야 관측이 어렵지않습니다. M33은 안드로메다은하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속한 국부은하군의 일원이나 안드로메다은하와는 달리 중심부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망원경으로는 포착이 쉽지않은 것입니다. 11월의 행성들 목성: 일찌감치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별들이 성긴 남쪽 하늘을 위엄있게 지키는 매우 밝은 별이 목성입니다. 이른 밤부터 고도가 충분히 높아 작은 망원경으로도 4개의 대위성은 물론 목성 대기권의 구름띠를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한시간정도 꾸준히 지켜보면 이들 4대 위성이 목성면을 횡단하거나 목성 뒷면으로 사라지는 공전현상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성의 특징은 거의 밤새 관측이 가능합니다. 성능이 우수한 구경 90mm이상의 굴절망원경이나 조금 큰 반사망원경이라면 고기압의 거대한 폭풍(지름 지구의 약 3배)인 대적반(Great Red Spot)도 약 이틀에 3번 정도 관측이 가능하며 대적반이 목성 중앙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 우리나라의 관측시각은 국제표준시 (Universal Time: UT)에 9시간을 더 하셔야 합니다 ) 이시각 전후로 약 40분정도씩 관측이 가능합니다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javascript/3304091.html 그러나 대적반(the Great Red Spot)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게 360여년전 발견당시와는 달리 색상이 상당히 희미해져 주 변의 남부 온대구름띠(*뉴톤반사망원경으로는 목성의 위쪽에 보입니다) 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으나 마치 황소의 부릅뜬 눈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습으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월초 목성의 겉보기 지름은 41초각으로 거의 최대치에 근접하나 월말이 되면 지구와 멀어지며 겉보기 크기도 다소 줄어듭니다. 화성: 붉은 모래의 행성 화성은 이달들어 비로서 겉보기 크기나 출현싯점등에서 망원경 관측이 가능한 시기에 접어듭니다. 월초 화성은 자정무렵 동쪽 지평선위로 모습을 드러내나 월말이 다가오면 밤 10시경 떠오릅니다. 그러나 안정적 관측이 가능한 고도에 도달하려면 이보다 3-4시간 후여야 합니다. 월초 화성의 밝기(+0.5등급)와 주황색 색조는 오리온대사각형 오른쪽 윗별 베텔기우스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월말이 된면 좀더 밝아져 0등급에 이르러 마차부자리의 주성 카펠라만큼 밝게 빛납니다. 월초 화성은 게자리의 멋진 산개성단인 M44 벌통성단 인근에 위치하며 망원경의 저배율이나 쌍안경으로 보면 마치 잔별들사이의 왕별같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겉보기 지름 또한 월초 약 8초각에서 월말이면 10초각정도로 커집니다. 따라서 시상이 매우 안정될 때라면 중급망원경의 고배율(150배이상)에서 드라이아이스로 이루어진 극관이나 얼룩무늬등 화성표면의 두드러진 특징도 관측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토성: 고리의 행성 토성은 화성보다도 좀더 늦게 떠오름으로 새벽무렵이 되어야 남동쪽 하늘에서 망원경 관측이 가능한 고도에 도달합니다. 기쁜 소식은 그동안 시야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고리의 기울기가 차츰 커져서 이제는 작은 망원경으로도 고리가 아주 가느다란 줄처럼 그 존재를 드러내게 됩니다. 시상이 좋으면 고배율에서 토성 표면의 구름무늬도 확인이 가능합니다(*토성은 목성과 마찬가지로 자전이 매우 빠른 거대 gas체 행성으로 그 대기권에서 매우 격렬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대기권의 격동현상이 망원경시야에서 구름의 가로무늬로 보이게 됩니다).
금성: 금성은 월초 태양보다 약 1시간 30분가량 먼저 동쪽 하늘에 그 휘황한 자태를 드러내나 하순이 다가올수록 점점 태양과 가까워져 여명에 침몰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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