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소식

2010년 1월의 별하늘

아트리(喆) 2010. 1. 25. 09:20

 
 
◈ 1월의 별하늘 ◈
 밝은 별들이 유난히 많은 1월의 밤하늘입니다. 차갑고 건조한 대기로 인해 별들은 더욱 총총히 빛납니다.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라면 대부분의 밝은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남쪽 하늘에서 우선 눈에 띄는 별들은 그리스 신화의 거인 오리온 사다리꼴과 별중의 별이라 할 수 있는 큰개 자리의 시리우스입니다.오리온 사다리꼴의 중간쯤에는 오리온의 허리벨트를 비스듬히 이루는 3개의 희고 푸른 별들 즉 삼태성이 보입니다. 이 삼태성의 비스듬한 일직선을 아래로 이어가면 시리우스에 도달하고 위쪽으로 이어가면 황소자리 오렌지빛 1등성 알데바란과 대단히 느슨한 산개성단 히야데스 성단을 만나게 됩니다.히야데스를 통과하여 조금 더 가면 또다른 황소자리의 산개성단 좀생이별무리로 알려진 플레아데스성단에 도달합니다.
 
 오리온의 발밑으로는, 비록 별로 두드러지는 않지만, 겁을 먹은 듯 잔뜩 웅크린 토끼자리가 보입니다. 한편 시선을 정동쪽 지평선으로 돌리면 오리온의 사냥개인 작은개자리의 0등성 프로키온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북쪽에서는 아름다운 한쌍을 이루는 쌍둥이자리의 오렌지빛 폴락스와 카스토를 볼수 있으며, 좀더 위쪽으론 밝은 0등성 카펠라로 대표되는 마차부자리의 커다란 오각형이 시선을 끕니다.
 
 천장에는 겨울철 은하수에 잠겨있는 괴물 메두사를 물리친 용장 페르세우스 별자리가 위치합니다. 한편 눈길을 서쪽으로 돌리면 가을의 위용을 자랑하던 페가수스 대사각형이 내년을 기약하며 서쪽으로 진군해가며 그 뒤론 이디오피아 왕 세페우스와 카시오페아 왕후사이의 딸인 안드로메다 자리가 이어집니다.
 
안드로메다 대은하 역시 고도가 높아 관측하기에 좋은 위치라 하겠습니다. 북서쪽 천장에는 엎어진 "W"자 형상의 카시오페아자리가 쉽게 눈에 띕니다. 복서쪽 지평선 근방에는 여름철 별자리 백조자리가 마지막 날개짓을 하며 북쪽 하늘 낮게 큰곰과 작은곰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달의 먼천체 ☆
 
*오리온 대성운(M42)
 소형망원경으로 볼수 있는 대표적인 성운입니다.오리온 사다리꼴 중간쯤 일렬로 빗금 그은듯한 삼태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삼태성은 오리온의 벨트라 불리며 마치 이 벨트 중간쯤 내려걸린 단검처럼 세 개의 희미한 대상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개의 대상천체들중 가운에 위치한 것이 바로 오리온 대성운입니다. 60mm급의 소형망원경으로도 충분히 어두운 곳에서라면 저배율에서 마치 한 마리의 희부연 독수리가 날아가는 듯한 성운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60배정도의 중배율이상에서는 성운 중심부에 보석처럼 박힌 4개의 별들 즉 트라페지움의 찬란한 모습을 충분히 관측하게 됩니다.
 
 이렇듯 작은 망원경으로 관측되는 성운의 직경은 약 20광년으로서 그 내부에서는 활발한 별들의 생성작용이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파망원경으로 측정된 성운의 크기는 이보다 훨씬 광대하여 어둡고 차가운 가스체의 총체적 직경은 무려 100광년에 달한다고 합니다.새로 탄생된 별들에 의해 일부 주변의 가스체가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오리온 대성운은 우리 태양계로부터 약 1500광년거리에 위치합니다 (*1광년은 약 9.5조Km입니다)
 
*시그마오리온(다중성)
 오리온 중간의 삼태성중 가장 왼쪽 아래 위치한 별이 알니탁입니다.이 알니탁 약간 오른쪽 아래 좀 희미하게 보이는 별이 바로 시그마 오리온입니다(*망원경의 탐색경으로 보면 좀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구경 100mm 이하의 망원경 시야에서 시그마 오리온은 3개의 별들 (각기 희고 붉고 푸른)로 보입니다.하지만 150mm급 이상의 중형망원경으로 주변이 충분히 어두운 곳에서 관측하면 가장 밝은 별 곁에서 10등급인 4번째의 별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밝은 흰색 별도 실제로는 두 개의 엄청나게 무거운 별들로 구성된 쌍성이며 이들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 거리의 100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들 쌍성에서 직각방향으로 비교적 멀리 떨어진 6.5등성의 푸른별은 쌍성과 약 1광년 거리에 위치합니다.
 
 

이달의  행성관측:

목성: 행성의 왕자 목성은 월초 어둠이 깔릴 무렵 남서쪽 하늘 중천에 빛난다. 따라서 중순까지는 망원경의 시야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관측이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고도가 낮아져 더 이상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화성: 2008년초이래 가장 밝고 겉보기 지름이 커지는 관측의 호기에 다다른다. 중순이후면 겉보기 지름이 약 14초각에 이르러 토성본체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이른다. 따라서 시상이 안정되면 중급 망원경이라도 고배율에서 극관이나 표면의 얼룩등 주요 특징의 관측이 가능해진다.

이 붉은 모래의 행성은 저녁 8시경 출현해서 밤 11시경이면 안정된 관측이 가능한 고도에 도달한다. 1월 30일경 지구에서 볼때 태양의 반대편에 위치함으로 좀더 일찍이 어둑할 즈음 떠오른다. 밝기는-1.3등급으로 좀더 오른편에서 창백한 흰색으로 광채를 발하는 작은개자리 시리우스보다는 좀더 어두운 붉은 별로 보인다.

한편 지구가 궤도상에서 화성을 따라잡음에 따라 화성은 이달중 배경의 항성들에 비해 빠른 서진운동을 하게된다. 따라서

월초 사자자리에서 월말이면 게자리 중심의 벌통성단으로 이동한다.

토성:월초 자정 못미쳐 동쪽 지평선을 박차고 모습을 드러내며 월말 이면 뜨는 시각이 2시간이나 빨라져 자정지나 오전 1시경이면 관측이 한 고도에 올라선다. 0.8등급으로 그리 밝지는 않으나 초새벽쯤 시상이 좋으면 매우 예리한 모습을 망원경에서 포착할 수 있다.

 그동안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토성의 고리도 겉보기 기울기가 월초 5도각으로 커져 작은 망원경으로도 고리의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시금 고리의 기울기는 줄어들기 시작하여 5월말이면 불과 1.7도각으로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반면 이처럼 고리의 기울기가 작을 때는 토성 본체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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